38노스 "北, 'ICBM 엔진시험장' 해체 진척…김정은 약속 넘어서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재계 인사들과의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재계 인사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프로그램 폐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언론과 정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북한과의 협상 회의론'을 일축했다.

이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괴'를 약속한 곳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은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8월3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촬영 위성사진' 판독 보고서를 작성한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중인 해체 작업은 '6·12 북미정상회담'의 약속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아마도 우리한테 장난을 좀 치는 것 같다"는 말로 '중국 배후론'을 다시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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