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될 수 있다'는 볼턴 발언 반박…"1년 내 핵무기 제거, 어렵다"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참석한 美 국가정보국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수장이 "북한의 비핵화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면서 '1년 내 핵무기 제거'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속전속결 일괄타결론'을 폐기하고 '장기전'을 공식화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댄 코츠 DNI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될 수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나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것이 어려우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코츠 국장은 "잠재적으로 핵무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 또 다소 불안정하다고 우리가 평가해 온 지도자와 전쟁을 하는 것 대신 여기서 성공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 해볼 만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일을 진척시켜 나가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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