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실현할 것…김정은과의 대화를 北외무성 비난보다 더 믿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1일(미국시간) 방송에 출연, '북미 대화 회의론' 반격에 동참했다.

한편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방북 실패' 비판에 대한 역공을 이어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주 방북 이후 회의론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팀을 비난'한 데 대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한 6·12 싱가포르 합의가 우리가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약속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실주의자"라면서 "우리는 열외로 취급받거나 곁길로 새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도전들을 맞닥뜨리고 있다"면서도 "미국 국민은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항상 실현하려고 한다는 것을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방북 실패'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이 오늘날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그들에게 안전 보장책이 아닌 위협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은 '수십 년에 걸친' 도전"이라고 답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9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부대를 깜짝 방문했을 때에도 "북핵 문제 해결이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많은 것들에 대해 비난받아왔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방북 실패' 비판을 역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슈라프 가니 카불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더욱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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