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서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 견인 이정표" 강조

3박 4일의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현지 언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선 북한·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가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한편으로 남북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선 것은 이제 불과 6개월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6·12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기회의 땅’ 싱가포르에서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지도층·여론 주도층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정책과 신남방정책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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