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與홍영표·권칠승 '밀실논의 중단' 의견에 "언론 통해서만 알아" 말 아껴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을 비공개로 주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하 카운슬)에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운슬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쏟아져 나왔다.

청와대는 20일 이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포스코 후임 회장에 대해서는 여권에서 카운슬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청와대가 파악한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권칠승 의원·홍영표 원내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권칠승 의원은 "포스코 차기회장 선출 절차가 투명하지 못해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권오준 전 회장이 선출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도 있는데 밀실논의를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공평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 기업인 포스코는 그에 맞는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민의 기업을 사유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운슬은 포스코 사외이사 5명과 권오준 회장으로 구성됐다. 권 회장은 비판에 부딪혀 카운슬 2차 회의부터 불참하고 있다.

카운슬은 이날 8차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5명 안팎으로 줄인다.

이후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가 확정되면, 7월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제9대 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