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조기 전대 개최" 요구…'중진' 정우택·이완구·심재철·나경원 의원 비판도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소속인 일부 중앙위원들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와 중진들의 전당대회 불출마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성태 권한대행을 향해 "중앙당을 해체하고 원내중심정당으로 전환한다는 건 당의 주인인 330만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김성태 대행이 원내 중심으로 정당체질을 바꾸겠다고 한데 대해 "패배의 중심인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김성태 대행이 내놓은 당 쇄신안을 대체할 방안으로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모든 권한을 비대위원장에게 일임 △김성태 대행의 사퇴 △비대위에 중앙위 및 당원이 추천하는 인사 참여 △조속히 전당대회 개최 △당내 모든 의견 수렴하는 끝장토론 개최 △당원 의견 반영할 '독립적 상설기구'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중진들을 향해서는 "당의 몰락을 자초한 세력"이라고 표현하며 "기득권을 철저히 포기하고 전당대회 불출마와 지방선거 완패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우택·이완구·심재철·나경원 의원 등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중 당내분열을 초래하고 당권도전을 시사하며 본인의 안위만 도모했다"면서 "묵과할 수 없는 부적절한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