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손학규, 감사…안철수 위해 송파서 강풍 일으킬 것”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송파을 재선거 출마 생각을 접는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후보등록이 7시간밖에 남지 않았는데 당에서는 고민하고 있고, 일부 당 지도부가 사퇴해야겠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고민이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시각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손 위원장의 기자회견 전 불출마 의사를 미리 접했던 최고위에서 송파을 공천은 박종진 예비후보로 확정·의결했다”고 전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난 며칠간 이 문제로 당 혼란이 있었던 것은 당대표로서 유감”이라며 “손 위원장이 이틀 전까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어제 다시 출마의사를 밝힌 뒤 오늘 접게된 과정은 유감이지만, 당 내홍을 끝내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손 위원장의 불출마 배경을 묻는 질문엔 “정확히 모른다”고 답한 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손 위원장에게 불출마를 설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듣지 않았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공동대표는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 간의 계파갈등이 드러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계파갈등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노원병, 송파을 모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들 사이에서 자기 사람을 두고 계파갈등을 벌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당시 출마선언 배경으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박주선 공동대표의 권유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유승민 공동대표는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박종진 당시 예비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한편 박종진 바른미래당 6·13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헌신하며 송파에서부터 대한민국의 바른미래를 위한 강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불출마를 선언하신 존경하는 손학규 대표님과 마지막으로 저를 허락하신 안 후보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