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프랑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서 관련 질문 "미북정상회담 재개 희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스트렐나 지역의 콘스탄티노프궁에서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러시아와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북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유감을 표시하고 회담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콘스탄티노프궁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6.12 미북정상회담 취소' 관련 질문을 받고 "러시아는 이 소식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답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사전에 약속한 것을 모두 이행했다"면서 "핵실험장의 터널과 갱도도 파괴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그 뒤에 우리는 미국 측의 회담 취소 소식을 들었다"는 말로 미국 측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이것이 전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대화가 재개되고, 계속되며, 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 없이는 지역은 물론 글로벌 성격의 대단히 중요한 문제 해결에서 상당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북한 외에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이 모두 참여하는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암시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근접시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성과를 증명해 보인 이전의 메커니즘으로 복귀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겨냥해 이미 가동된 과정과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및 군비 축소 과정이 지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돼야 한다"면서 "프랑스도 이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국제 사회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필요한 작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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