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23~25일 여론조사…4월 임시국회 장기화에 정당 지지율 모두 ‘하락’

리얼미터가 23~25일 조사해 26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69.3%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70%선에 근접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선 대부분의 정당들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투표법 처리 무산 등 4월 임시국회 공전 사태 장기화가 민심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3~25일 조사해 26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5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5%p 오른 69.3%(매우 잘함 48.4%, 잘하는 편 20.9%)로 2주째 상승하며 다시 7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p 내린 24.6%(매우 잘못함 13.2%, 잘못하는 편 11.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7%p 증가한 6.1%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0일) 일간집계에서 68.0%(부정평가 27.6%)를 기록한 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지 선언,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남북 경제협력, ‘전세계 생중계’ 등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확대되었던 23일(월)에는 70.9%(부정평가 24.5%)로 올랐다.

한일 정상 통화 등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졌던 24일(화)에도 70.7%(부정평가 23.6%)로 이틀 연속 70% 선을 유지했다가, ‘5월 중순 한미정상회담’ 소식이 있었던 25일(수)에는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폭행 사건’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며 68.7%(부정평가 24.9%)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에서 내린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 20대와 30대,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올랐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같은 상승세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확산하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4월 임시국회의 공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 정당들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52.7%를 기록했으나 50%대 초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부산·경남·울산(PK)과 서울, 20대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 대구·경북(TK),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1%p 내린 20.9%로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중도층에서는 오른 반면, TK와 PK, 경기·인천, 20대와 4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정의당은 TK와 호남, 30대,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1.8%p 오른 5.7%를 기록, 처음으로 바른미래당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5.7%로 4주째 5%대의 보합세가 이어졌고, 호남,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 이탈한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9%로 지난 2주 동안 유지했던 3%대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증가한 10.5%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8년 4월23~2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434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 6.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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