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열차 편성해 '유커 시신·부상자' 중국 후송…시진핑 등 중국 지도부에 위문 전문 보내
김 위원장은 직접 평양역에 나가 시신 운반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를 만나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열차에 올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리진쥔 대사에게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달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중국 동지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애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중대 사고 조사와 처리를 엄격히 하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철저히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에서 김 위원장은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사망한 것과 관련하여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전체 중국 인민과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가장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한다"면서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밤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등이 탄 버스가 전복돼 중국인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고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주북한 중국 대사관을 방문해 위로하고 병원을 직접 찾아 부상자들을 위문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