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 대북확성기 방송중단 호응

대북확성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군은 MDL 일대 40여 곳에서 대남 확성기방송을 해왔는데 이날 오후 상당부분을 중단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확성기 방송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한군 조치는 우리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호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발표문'을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2016년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면 재개했으며, 북측도 이에 대응해 대남 확성기방송을 40여 곳에 설치해 운용해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