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3명의 미국 시민을 데려오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최근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 명의 미국 시민을 데려오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앙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폼페이오 내정자가 김 위원장에게 북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미국은 그들의 석방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김동철 목사, 김상덕 교수, 김학송씨 등 한국계 3명이다.

조셉 윤 전(前)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이들을 만났다. 당시 윤 대표는 "세사람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다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김 목사는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덕 교수와 김학송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초빙된 인사들로 '적대행위'로 각각 2017년 3월과 5월에 체포됐다.

김상덕 교수는 동년 3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됐다. 그는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는 길에 체포됐다. 김학송씨는 2014년부터 같은 대학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해오다가 작년 5월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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