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6~18일 여론조사…민주당 53.2%·한국당 21.4%

리얼미터가 16~18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67.6%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췄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기대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50%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소폭 하락 했으나, 5주째 20%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18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5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8%p 오른 67.6%(매우 잘함 44.2%, 잘하는 편 23.4%)를 기록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와 민주당원 댓글조작 파문의 악재에도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오른 27.9%(매우 잘못함 15.0%, 잘못하는 편 12.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0%p 감소한 4.5%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13일) 67.5%(부정평가 25.9%)를 기록한 후,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논란이 확산하고 김기식 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던 16일(월)에는 66.3%(부정평가 27.3%)로 내렸다.

야당의 ‘김경수 특검’ 요구 공세가 이어졌던 17일(화)에도 65.7%(부정평가 30.2%)로 하락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문제 논의 축복’ 발언 등 평화협정 체결 의제를 비롯한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확대된 18일(수)에는 68.7%(부정평가 26.3%)로 상당 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부산·경남·울산(PK), 대구·경북(TK), 호남,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주로 올랐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 같은 반등세는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정전체제의 종식과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한 주 앞으로 다가온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53.2%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5주째 21.4%로 5주째 20%대를 유지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파문과 야당의 공세에도 지난주 대비 2.8%p 오른 53.2%를 기록하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50%대 초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금요일(13일) 52.2%를 기록한 후, 16일(월)에는 51.5%로 하락했고, 17일(화)에도 51.8%로 하루 전의 수준이 이어졌다가, 18일(수)에는 54.9%까지 반등했다.

충청권과 부산·경남·울산(PK), 호남, 20대와 30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수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 한국당은 0.5%p 내린 21.4%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으나 5주째 2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지난주 금요일(13일) 20.7%를 기록했다가, 16일(월)에는 21.9%로 오른 데 이어, 17일(화)에도 23.0%로 상승했으나, 18일(수)에는 20.3%로 하락했고, 충청권과 호남, 대구·경북(TK), 3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20대와 40대는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0.5%p 오른 6.2%로 지난 2주 동안 머물렀던 5%대에서 벗어났다. 바른미래당은 PK와 TK, 충청권, 60대이상과 50대,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과 3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2%p 내린 4.0%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3.4%로 2주째 3%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2%p 감소한 9.4%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8년 4월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97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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