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1박2일 일정 돌입…트럼프,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 노력 촉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7일(현지시간),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포토타임 자리에서 "일본의 중요 현안인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일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납치문제를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거론할 생각"이라며 "일본에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을 마친뒤 아베 총리는 일본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일본이 중시하는 사안으로 이해하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에서 북한과 미일 경제문제에 대해 상당히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매우 중요한 점에서 인식을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문제에 대해 우리는 아직 얘기해야 할 것이 있고 아베 총리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일본 측의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한 만찬을 통해 만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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