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한 '종전 논의' 축복…백악관 "김정은과 직접 대화는 아냐"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CIA 국장이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일 정상회담 전 포토타임 중에 "우리는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의 직접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이것이 좋은 의도와 좋은 일이 일어나도록 해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때 '트럼프-김정은 전화통화'로 해석돼 일부 언론이 속보로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언론 보도 즉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과 대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바로 잡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대화에 관해 말하자면 대통령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한 것이며, 직접 자신이 함께 있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들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들이 잘 진행되면 회담은 아마도 6월초,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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