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인사기준, 정해진 건 없어…검토해봐야 할 것"

"홍종학 후원금 기부, 종전 범위 벗어난 것인지 판단 필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가 17일 오전 중 수리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취임한 지 16일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김기식 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 김 원장은 선관위 결정이 나온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중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관위는 김기식 원장과 관련한 청와대의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른바 ‘5000만원 셀프후원’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선관위에 4가지의 질의사항을 보낸 뒤 한 가지라도 위법사항이 나오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관위 판단이 앞으로 인사의 기준이 되느냐’고 묻자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인사기준은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19대 국회의원직을 마무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잔여 정치후원금 420여만원을 기부한 데 대해선 “종전의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