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외무상, 스웨덴 방문해 총리 예방·외교부 장관과 회담

최강일 부국장, 핀란드행…前 주한미국 대사 등과 1.5트랙 대화

핀란드에서 열리는 남북한과 미국 인사들이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서우두공항을 통해 핀란드로 출국했다. 사진은 탑승수속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최 부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의 외교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주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을 방문해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부 장관과 사흘간 회담을 한 가운데 이번주엔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핀란드를 방문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리용호 외무상과 발스트룀 장관이 회담을 갖고 북핵 등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당초 15~16일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연장해가며 발스트룀 장관뿐만 아니라 스테판 뢰프벤 총리까지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은 1973년 북한과 수교를 하고 2년 뒤엔 서구 국가로는 최초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도 꼽히는 스웨덴은 북미 양국의 여러 현안을 중재할 국가로도 거론된다.

리 외무상이 귀환하자 마자 최강일 부국장은 핀란드로 이동한다.

최 부국장은 핀란드에서 미국과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한다. 미국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주된 대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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