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대변인 "금주 중 '남북정상회담준비위' 가동…내실 있게 준비해 나갈 것"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4월말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통일부는 남북 정상회담이나 핫라인 구축과 관련해 "남북 간의 협의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북특사단이 돌아온 후 남북간 정상회담이나 핫라인 구축과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백 대변인은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금주 중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가 가동되면 거기에서 차분히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간의 협의도 향후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아직까지 남북-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조종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에서 어제 전문가 기고 형식을 빌어서 일부 나온 게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그 이후에 공식적인 일정은 안 나왔는데 추후상황들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북한 선수들도 참가한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편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4명이 15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 (패럴림픽) 방남단 24명이 내일 오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 중 마유철과 김정현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1.1㎞ 경기에 참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전체 36명 중 마유철 선수가 32번째, 김정현 선수가 33번째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이 선수들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이날 오전 이 경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패럴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20명·단장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표단(4명·단장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총 24명은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이틀 전인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직접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마유철, 김정현 등 2명이며 최은철, 전철명, 김동영, 강위연 등 4명은 참관선수로 평창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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