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 보안·신변안전에 유리한 환경…북한 예술단 서울 공연 숙소로도 예약

9일 방남한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방남 기간 전일에 걸쳐 서울에서 투숙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도착한 김 제1부부장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부터 2박 3일 방남 일정에 돌입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튿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또한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행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숙소는 방남 기간 전일에 걸쳐 서울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이 유력한 숙소로 거론된다.

서울 워커힐 호텔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앞서 선발대로 서울을 방문했을 때 머무른 만큼 북한측이 이미 검증한 숙소다. 북한 예술단도 오는 11일 서울 공연을 위해 이곳에서 머무를 계획이다.

서울 워커힐 호텔은 고급호텔이면서도 서울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보안과 신변안전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숙소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다른 고위급 외빈에 대해서도 숙소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은 만큼 북한 대표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워커힐 호텔측은 “평창올림픽 VIP 투숙”은 인정하면서도 북한 예술단 외에 김 제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투숙 여부에 대해선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관련 정보에 대해선 관계 부서만 공유하며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오후 호텔 내부엔 공항 검색대 등에서 사용하는 보안 설비가 설치되는 등 보안 환경 변화가 있었던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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