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생일자에게만 주는' 청와대 규정에 따라 이제야 '이니 시계' 선물 받아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이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의 생일 축하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6번째 생일상을 받는다. 특히 올해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인 생일 축하상을 함께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위해 별도의 이벤트는 계획하지 않은 대신 이른바 '이니 시계'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 손목시계로 알려진 물건이다.
문 대통령 기념 시계는 그의 열혈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구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대접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대통령 시계가 없었다.
이는 청와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민원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문 대통령에게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일자에게 한정돼 직원들에게 선물되는 청와대 내부 규정에 따라 문 대통령 역시 생일을 맞아 뒤늦게 자신의 기념시계를 선물 받게 됐다.
문 대통령 열혈지지자들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광화문역 등에서 문 대통령 대형 사진이 담긴 와이드 광고를 내걸었다.
서울 지하철 5호선에는 여의도역·종로3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천호역 등에서 생일 축하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또 7호선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고속터미널역·건대입구역·노원역 등, 8호선에선 잠실역 등에서 문 대통령 생일 축하 영상을 볼 수 있다.
가장 주목받은 장소는 미국 뉴욕시(市)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타임스 스퀘어 7번가와 42번가를 마주 보고 있는 전광판 두 개에 2분30초 동안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가 게재됐다.
이 광고에는 문 대통령이 살아온 행적, 2012년과 지난해 대선출마 영상이 '문 대통령이 태어난 날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와 함께 담겼다.
이 광고는 문 대통령의 생일 당일인 23일 오전(한국시간 24일 새벽)에 2회에 걸쳐 5분씩 진행된다.
타임스 스퀘어 광고 비용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금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