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20~22일 여론조사…정의당 '6.9%' 3위·국민의당 '4.4%' 꼴지

리얼미터가 11월20일~22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73.1%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70%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당의 정체성과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까지 벌였지만 내홍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고 있는 국민의당은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반면 정의당은 19대 대선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0~22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2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1.5% 오른 73.1%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상승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내린 22.3%(매우 잘못함 13.3%, 잘못하는 편 9.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4.6%이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실장은 "이 같은 상승세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박근혜 정부에서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의 지속적 확산,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 '수능 연기 결정' 등 정부의 포항지진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11월20일~22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국민의당이 최저지지율은 경신한 가운데 정의당은 19대 대선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상승세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5%p 오른 51.8%로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50%대 초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최경환 의원 압수수색 등 박근혜 정부에서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관련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류여해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1.6%p 내린 16.7%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 등 일부 정당에서 이탈한 2030 청년층이 상당한 폭으로 결집한 정의당은 1.9%p 오른 6.9%로, 19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7%대에 근접하며 3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0.1%p 내린 5.6%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는데, 상당한 폭으로 상승한 TK(바른정당 13.9%, 한국당 23.1%)에서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 지지율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끝장 토론' 이후에도 안철수 대표 측과 호남 의원들 간의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는 국민의당은 0.5%p 내린 4.4%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3주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하락한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p 증가한 12.7%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11월20~22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70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5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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