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이 내주 초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발표"

트럼프 "중국이 북한에 특사 보낸다. 큰 움직임이다. 무슨 일 일어날지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카드를 다시 흔들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 큰 움직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내는 글을 올렸다.

이는 중국의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날 동시에 나온 메시지로 주목된다.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초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귀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귀국하면 북핵·무역 문제와 관련한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대국민 보고를 하면서 북한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했다. 당초 국무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한 법률적 요건에 대한 검토를 마쳤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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