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타오, 17일부터 3박 4일 방북 예정…북핵문제 논의할 듯

김정은 집권 후 소원해진 북중관계 변화 가져올지 주목

17일 북한을 방문하는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17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북한을 방문한다. 방북 기간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도 성사될지 주목된다.

쑹 부장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열린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결과 설명을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쑹 부장의 이번 방북 일정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3박 4일 일정으로 예상되고 있다. 쑹 부장의 방북 목적은 명목상으로는 중국 당대회 결과를 주변국에 설명한다는 차원이나, 북핵문제 등 현안논의도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외교가에서는 김정은 집권 후 과거에 비해 소원해진 북중관계가 이번 쑹 부장의 파견으로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방북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국의 북핵문제 중재외교가 시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쑹 부장은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의 면담에 이어선 북한 주요 고위층과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쑹 부장 출국 하루 전인 19일에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제17차 중국 당대회 이후 류윈산(劉雲山) 특사가 방북해 김정일을 면담했으며, 18차 당 대회 이후엔 중국 특사가 김정은을 면담했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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