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역사관과 종교관, 이념 논란 끝에 15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중기부 초대 장관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 만이다.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나흘 만에 물러났다.

박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 사퇴를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문제가 된 데 더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 왔고 지난 13일 여당의 방조 속에 국회에서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바 있다.

박 후보자의 사퇴로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고자 외청에서 부처로 승격시킨 중기부의 본격 가동은 후임 장관이 정해질 때까지 미뤄지게 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해 지난 7월 26일 출범했으나 이날까지 52일째 장관 자리가 비어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청문회나 여론 등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인사는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사퇴형식으로 결국 낙마해 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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