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 앞둔 이낙연 총리에게 전화로 "농림부·식약처 중복발표" 지적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국무회의 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총리가 범정부적으로 종합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총리가 범정부적으로 종합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이번 건의 주무부처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돼 중복발표가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총리가 범정부 종합관리를 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전체 조사 대상 산란계 농장이 1239개"라면서 "오늘까지 62%의 농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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