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초(超)고소득자 증세' 21일 긴급여론 조사…찬성 여론 압도적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연간이익 2000억원 이상의 대기업과 연간소득 5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율·소득세율 인상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5.6%로, 반대한다는 의견 10.0%를 앞질렀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된 일명 '초(超)고소득자' 증세에 대한 찬성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21일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이익 2000억원 이상의 대기업과 연간소득 5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율·소득세율 인상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5.6%로, 반대한다는 의견 10.0%를 앞질렀다.

구체적으로는 △'매우찬성' 71.6% △'찬성하는 편' 14.0% △'반대하는 편' 5.9% △'매우반대' 4.1% △'잘모름' 4.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고소득자 증세엔 이념을 초월해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찬성 91.6% 반대 3.9%, 중도층은 찬성 89.3% 반대 7.7%, 보수층은 찬성 72.6% 반대 23.9%였다.

지지 정당별 구분에서는 정의당 지지층이 찬성 97.3% 반대 2.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95.5% 반대 2.6%,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성 91.6% 반대 8.4%, 바른정당 지지층은 찬성 80.8% 반대 12.9%,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 69.5% 반대 28.6%, 무당층은 찬성 66.8% 반대 11.4%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전 직종에서 증세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무직에서는 찬성 91.3% 반대 6.9%, 노동직은 찬성 90.7% 반대 9.3%, 학생은 찬성 87.2% 반대 4.4%, 자영업종에서는 찬성 82.2% 반대 15.1%, 가정주부는 찬성 77.9%, 반대 16.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은 가운데 30대가 증세에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30대에서 찬성 95.0% 반대 3.5%, 40대는 찬성 91.1%, 반대 8.9%, 50대는 찬성 89.1% 반대 8.8%, 20대는 찬성 82.4% 반대는 9.2%, 60대 이상은 찬성 73.2%, 반대 17.5%였다.

지역별로는 찬성의견이 고르게 나타났다. 경기·인천 지역은 찬성 88.9% 반대 7.3%, 대구·경북은 찬성 88.6% 반대 9.8%, 대전·충청·세종 지역은 찬성 87.9% 반대 9.2%, 서울은 찬성 85.7% 반대 11.6%, 광주·전라지역은 찬성 83.7% 반대 10.9%, 부산·경남·울산 지역은 찬성 78.1% 반대 14.9%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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