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깊이 반성하지만 증거인멸 위탁은 전혀 없어"

"고액 자문료 송구… 전관예우 아닌 방산 수출 위한 것"

"국방부 내 제가 장관되는게 불편한 사람 존재한다고 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 일각에서 자신사퇴 요구까지 흘러나온 데 대해 “청문회를 통해 진실과 정직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용퇴를 고민해봤는가’라고 묻자 “고민은 해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송 후보자는 ‘지금 제기된 문제가 사실과 달라 적극적으로 해명해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심정인가’라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도 “그런 면이 더 강하다”고 대답해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음주운전 은폐 의혹 논란과 관련 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제보를 근거로 ‘당시 후보자가 (음주운전) 무마를 했다고 했다’고 추궁하자 송 후보자는 “26년전 젊은 시절 실수를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당시 진해경찰서에서 음주측정을 받고 그 이후 측정결과가 어땠는지 전혀 모르고, (증거인멸) 한 것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송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기업 LIG넥스원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서도 전관예우가 아니라 방산 수출을 위한 자문이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율촌에서 월 30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데 대해 “초급 간부의 (연간) 봉급을 한 달에 받았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 진솔하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영국과 프랑스 같은 방산 선진국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리도 원천 지식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한 법률적 지원을 해줄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의견을 제시하려 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한 앞서 율촌에서 상임고문으로 월 3000만원을 받으면서 겸직 승인 신청서에 보수를 ‘월 약간의 활동비 정도’라고 기재한 데 대해서는 “신청서 작성 당시 급여수준을 알지 못했다”면서 “대전에서 서울 왔다갔다 할 때 출장비 정도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 후보자는 계룡대 군납비리 축소 의혹에 대해서는 “군납비리 무마에 대해서는 전 그런 사실이 ㅍ전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자는 아울러 ‘국방부가 자료제출을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후보자가 장관 되는데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보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질문에 “약간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의원이 이에 '해군 참모총장 때 강력한 개혁으로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고 묻자 송 후보자는“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저의 개혁 의도에 동감은 하지만 무리는 아니냐는 의견은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