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세대·연령서 독주… 야4당 지지율 합친 것보다 높아

자유한국당 10.4%, 국민의당 9.6%, 바른정당 8.1%, 정의당 5.3%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승리로 9년여만의 정권교체를 이루며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50%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전세대와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린 민주당은 야4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친 수치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데 이어 2, 3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과의 격차도 40%포인트 이상 벌리면서 말 그대로 ‘넘사벽’ 인기를 구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디어네트워크가 발간하는 데일리한국이 창간3주년 기념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계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과반을 넘은 53%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10.4%, 국민의당은 9.6%, 바른정당은 8.1%, 정의당은 5.3%, 기타 정당은 0.8%였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판단을 유보한 무당파는 12.8%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50%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지난해 5월 같은 기관에서 실시된 데일리한국 창간 2주년 기념 여론조사 때는 당시 더민주(26.6%)와 새누리당(26.5%)이 사실상 동률로 봐도 무방한 지지율로 불과 0.1%포인트 차이를 보인바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조기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집결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급격히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이 여당인 민주당 지지로 이어지는 상승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50%대를 넘어섰다. 호남권에서 66.0%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 56.8%, 부산경남권 53.7%, 서울 52.2%, 인천경기 52.1%, 대구경북권 49.8%, 대전충청권 44.8% 순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전세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30대에서 63.3%로 가장 높았고, 40대 61.6%, 20대 55.3%, 50대 49.9%, 60대 이상 38.9% 순이었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60대 이상에서도 자유한국당(27.0%)을 10%포인트 이상 차로 제쳤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10%대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부산경남권(16.5%), 대구경북권(15.9%), 강원제주(12.4%) 등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이던 지역에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호남권에서는 0.0%로 집계돼 자유한국당에 대한 이 지역의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또한 연령별 조사에서도 20대(2.0%), 30대(3.8%), 40대(2.2%)와 50대(12.1%), 60대 이상(27.0%)의 지지율이 뚜렷이 갈렸다.

국민의당은 호남권에서 15.7%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인천경기 12.2%, 서울 10.4%, 강원제주 8.5%, 대전충청권 7.6%, 대구경북권 4.7%, 부산경남권 4.6% 순이었다. 국민의당은 50대에서는 13.2%의 지지율을 얻어 자유한국당(12.1%)을 제치고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10.8%였으며 40대 9.2%, 20대 8.8%, 30대 5.2%로 집계됐다.

바른정당은 부산경남권에서 10.2%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권(9.8%), 대구경북권(9.0%), 인천경기(8.5%), 호남권(6.9%), 서울(5.8%), 강원제주(4.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3.4%를 차지해 국민의당(8.8%)과 자유한국당(2.0%)을 제치고 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40대(8.3%), 30대(7.7%), 60대 이상(6.2%), 50대(5.9%)가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서울에서 8.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인천경기(6.4%), 부산경남권(6.0%), 대전충청권(5.2%), 호남권(2.0%), 대구경북권(1.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8.9%, 30대 6.7%, 50대 6.5%, 20대 4.4%, 60대 이상 1.1%였다.

민주당은 전세대와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야4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친 수치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사진=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및 유무선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7%이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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