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동·화합정부 논의… 김 전 대표, 다음주쯤 대선 출마 선언할 듯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 홍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대선 정국과 관련한 각자의 입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정치구도, 지형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면서 “통합정부·공동정부·화합정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 봤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반문연대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체적인 이야기만 나눴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고는 안 했다”면서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 걱정을 한 것이다. 출마 같은 얘기는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도 “평소 만나던 분들이니까 만나서 한 번 얘기해 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일절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마주치지 않았으나 최근 강연에서 “대타협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어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은 지난 23일에도 회동을 통해 다음달 15일 전에 비문 후보 단일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홍 전 회장까지 함께한 이번 회동으로 비문 연대 논의가 활기를 띌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다만 기존 세력까지 아우르지 못할 경우 연대의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결정되는 다음주쯤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