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 "시진핑 4월 방미서 성과 기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빠른 시일 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문제 해결을 시사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윤 대표와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리대사 등과 약 1시간 20분간 조찬회동을 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표에게 중국 경제보복으로 민생경제가 어렵다고 이야기하자 ‘빠른 시일 안에 중국의 경제 보복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윤 대표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이에 대해 상당히 깊은 얘기를 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4월 방미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회동에서 박 대표의 대북 정보력과 인맥 등에 관련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윤 대표에게 “북한은 과정이 필요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결국 최고 지도자를 만나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북한 인맥, 소위 커넥션을 지금도 갖고 있느냐’라는 윤 대표의 물음에는 “커넥션을 갖고 있으면 큰일 난다”고 농담을 한 뒤 “북한 분들이 많이 사망했지만 몇 분은 남아있다. 최근 연락은 못 취했지만 2∼3년 전 김양건 부장과 개성공단에서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윤 대표와의 이 같은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4월 시진핑 주석의 방미에 대해 여러 가지(방안)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표는 “윤 대표는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선 가급적 언급을 피하고 저와의 관계, 옛날 얘기 등을 주로 했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회동에는 박 대표와 윤 대표, 내퍼 주미 대리대사,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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