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2.4% - 안희정 19.1% - 황교안 11.6% - 안철수 10.5% - 이재명 10.1%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선한 의지’ 발언이 역풍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을 유지하며 8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2.4%로 8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9.1%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10%대 후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호남권과 대구경북, 민주당 지지층에서 하락폭이 큰 반면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부산경남에서는 상승했다. .

특별검사 수사 기간 연장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전주보다 3.2%포인트 하락한 11.6%로 급락했다. 황 대행은 PK와 호남, 충청권, 50대 이상, 한국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10.5%로 2주간의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2.0%포인트 상승한 10.1%로 10%대 복귀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동반 상승은 안 지사와 황 대행의 지지율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황 대행 지지층은 안 전 대표 쪽으로, 진보에서는 이 시장 쪽으로 빠졌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는 각각 3.3%였으며, 남경필 경기지사(1.8%), 손학규 전 의원(1.7%), 심상정 정의당 대표(1.1%) 순이었다. 없음/모름은 5.0%였다. 홍준표 지사의 경우, 대선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황 대행을 제외하고는 여권에서 사실상 유승민 의원과 공동1위를 한 셈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본선 경쟁력에서도 문 전 대표는 선두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정당별 5자대결 지지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6%) 한 결과, 문 전 대표는 43.2%로 1위였다. 황 대행은 18.4%, 안 전 대표는 17.4%, 유 의원은 4.2%, 심 대표는 2.0%였다.

민주당 후보를 안 지사로 가정할 경우에는 안 지사가 38.2%로 1위였으며, 황 대행은 18.3%, 안 전 대표는 16.6%, 유 의원은 5.8%, 심 대표는 4.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혼용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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