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우병우 영장 기각에 "황교안, 특검 연장 승인하라"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 “우병우 전 수석 구속 영장 기각은 법원의 치욕”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모습. 사진=이혜영 기자 [e-mail]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법원이 22일 새벽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야 4당은 일제히 불만을 표하고 특검 연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 통해 “우병우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방조한데 모자라 적극적으로 가담한 범죄 혐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비리, 직권남용, 직무유기, 외압, 도피, 위증 등 구속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구속 영장 기각은 법원의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무리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해도 '법꾸라지·법장어' 우 전 수석의 구속 영장 기각은 강력한 불만”이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승인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구속영장 기각이 우 전 수석에게 면죄부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검은 보강수사에 전력을 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은 매우 실망스럽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든 것은 지나치게 기계적인 해석에 집착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우 전 수석과 같은 인물을 단죄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연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