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김정남 암살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연 말레이시아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대사관측과 협력하기 보다 김정남의 가족과 친지의 확인을 우선시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19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경찰청 청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살된 한국 남성(김정남 추정)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북한 정부보다 망자의 가족과 친지 확인이 먼저”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철'의 가족이나 친지 중 그 누구도 출석을 해서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김철은 김정남이 사망 당시 소지한 여권에 적힌 이름으로, 통일부는 "북한에서 가명으로 많이 선호하는 이름"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이어 부검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부검 결과는 법의학자로부터 받지 못해서 사인은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며 “중대한 사건인 만큼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DNA샘플을 채취해 독성학자에게 보내서 관련 연구소에서 분석을 마친 후 사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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