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세월호 사건의 유병언 건과 비슷"
최태민 의붓아들 조순제 비교하면 배후설 언급도
이날 매일경제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선친인 최태민씨를 신적으로 생각한다”며 “최순실은 최태민의 후계자이며 최태민이 죽기 전에 (후계구도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미리 정리해놨다. 세월호 사건의 유병언건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경선이 이뤄진 2007년에도 내가 '박근혜 후보 전모가 밝혀지면 모든 것이 밝혀져서 국민들이 구토할 것이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않느냐”라면서 “최순실과 박 대통령의 관계는 100년, 500년 후에는 드라마 소재로 쓰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한 “최태민 씨는 고려시대 신돈, 제정러시아 말기 라스푸틴과 같은데 사실은 그것보다 더 심하지 않으냐. 왜냐하면 대통령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이래서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최씨와 관련해서도 “내가 아는 의혹을 밝히면 너무 추악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이상해져 버린다”면서 “다만 최태민 일가가 수천억대 재산이 있다는데 그것이 어디서 만들어진 것일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전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사태가 왜 이제서야 터졌나.. 나는 지휘하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며 “태블릿 PC가 갑자기 기자 손에 들어가고 이게 너무 작위적이지 않느냐”라고 배후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복수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는 과거 최태민 당시 조순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최태민 때도 조순제라는 사람이 ○○○이 역할을 했는데 그 사람도 이렇게 엉성하게 안 했다”고 평가한 후 “지금은 아줌마(최씨)가 자기가 직접 하고 다니니깐 이상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조순제씨는 최태민의 마지막 아내가 데려온 의붓아들이다. 최태민은 공식적으로 아들이 하나도 없었고, 데리고 있는 아들이라고는 의붓아들 조순제씨 밖에 없었다. 조순제씨는 똑똑한 사람이었으며, 구국봉사단부터 시작해서 영남대, 육영재단까지 사실상 도맡아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 소속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검증을 맡은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