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서강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최씨를 고리로 한 각종 권력비리 의혹과 관련 “최근 사태를 보면서 '이건 정말 나라도 아니다'는 생각을 나도 한다”고 개탄한 후 “국정조사나 특검 등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강연에서 “어제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헌법 개정을 말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저녁엔 또 이상한 뉴스를 접해 자기 전까지 머리가 복잡한 날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위정자들이 헌법 1항, 2항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강남 사는 웬 아주머니가 대통령 연설을 뜯어 고치고, 대학 입시 부정하고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겠느냐”라고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의원은 이어 “증거가 이제 다 나왔다”면서 “그런데 법원 판사들이, 검찰의 검사님들이 제대로 하느냐. 국민 중에 우리 검찰이 도쿄지검 특수부처럼 사명감으로 자기 본분을 다하고 추상같은 법집행을 할 것으로 믿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검찰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거의 인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면서 “국정조사 특검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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