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민의 분노는 거의 폭발 지경인데도 새누리당은 10년 전 일에 매달려서 색깔론과 종북놀음에 빠져 도낏자루가 썩는 줄도 모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여당 공세의) 이유는 딱 하나다. 저 문재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까, 그 궁리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라면서 “국정원장의 발언에 우리 청와대와 정부까지도 가세하는 것 같은데, 정말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이런 종북놀음, 색깔론에 빠져있는데,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민생경제를 살릴 방안을 찾으러 열심히 다니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박근혜정부와 청와대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국가시스템은 정부가 수립된 이후 70년이 넘는 긴 세월을 통해 하나씩 발전시켜 온 것인데, 박근혜정부는 그 모든 시스템을 무시하고 무너뜨리면서 국정운영을 아주 사적인 채널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제가 먼저 보여드린 바가 있다”면서 “시스템대로만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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