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지지율 하락 추세… 소통 미흡 지적 많아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국회 파행 정국에서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심리적 방어선인 30%에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30일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6%였으며 15%는 의견을 유보(어느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11%)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전 지역에서도 부정평가율이 높은 추세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긍정평가가 35%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48%로 부정평가를 훨씬 앞섰다.

TK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9월 둘째주엔 53%였으나 추석을 보낸 이후인 넷째주엔 40%로 내려앉았고, 이번주엔 5%포인트나 더 떨어졌다. 부산경남(PK)지역 역시 부정평가(50%)가 긍정평가(33%)보다 우세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560명)는 그 이유로 소통 미흡(21%)를 들었다. 소통 미흡에 대한 지적은 전주보다 6%포인트나 상승했다. 독선/독단적이라는 대답도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동반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은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도 2%포인트 내린 24%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오른 12%였고, 정의당은 4%, 없음/의견유보 29%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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