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합작해 국감파업 벌이다니"
우상호 "국회의장 美순방까지 거론… 정치 금도 넘어서"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도 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상대로 막말과 인신공격 쏟아내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의장 공관 앞에서 협박하는 아스팔트 집권여당의 모습은 고개를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측근 실세를 보호하고 감추자고 국회와 국회의장까지 흔들어서야 되겠는가”라면서 “대통령도 집권여당도 '터널 시야'를 갖고 있다. 국민도, 헌법도, 법률도, 부끄러움도 없고 대통령 지키기 게이트 감추기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 국회 파행 사태의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음을 시사했다.
추 대표는 또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과 관련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세상 어느나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을 벌이고 헌법이 보장한 국회 권리 막을 수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이 닷새째를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1주일을 꼬박 기다렸다”면서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감을 개최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민생을 위해 즉시 국회로 복귀하라.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을 향해 “일주일을 참고 기다렸는데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면서 “민생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 오늘 중으로 정상화 선언을 해주기 바란다”고 국회 복귀를 강도높게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정 의장 비방에 대해서는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의도적인 모욕주기” 라며 “특히 3당 원내대표가 함께 갔던 미국 순방까지 건드리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 특파원과 동행기자들도 있었고, 정 원내대표도 있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