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통과로 새누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면서 제대로 된 국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예정된 국감은 법사위, 정무위, 미방위, 교문위, 외통위, 국방위, 안행위, 농해수위, 산자위, 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등 12개 상임위였다. 그러나 보이콧에 따른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의되지 못하거나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국감이 벌어졌다. 국감이 겨우 열리더라도 곧바로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이 의사봉을 쥐고 있는 법사 미방 국방 안행 정무위는 국감을 위한 전체회의를 아예 열지 못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인 외통 교문 농해수산자 보지 환노 국토위는 여당의원의 불참에도 단독 개의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야당은 새누리당의 불참이 계속될 경우 야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더민주 미방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이와 관련 “국회법에 따르면 위원장이 직무를 거부하거나 직무 대리자를 지명하지 않을 때는 간사가 직무를 대리한다고 되어 있다”며 “과거 국감에서도 간사가 직무대행한 선례가 있다. 여당 의원들을 기다리겠지만 길어지면 국회법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야당은 일단 이날 오후까지 새누리당의 의원들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산자위 장병완 위원장은 “국회 의사일정은 단순한 업무계획이 아닌 국회가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기 때문에 2016년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이 국감에 동참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잠시 기다리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