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이트는 “한국 젊은이들 마약 범죄 늘어" 주장 올려놓기도

자료사진=여행가Jacob Laukaitis제공·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이 실수로 자국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28개를 공개했다. 이를 보도한 주요 외신들은 공식 도메인을 사용하는 웹사이트가 28개밖에 되지 않고, 그 내용도 선전물 위주에 치우친 점은 북한의 폐쇄성을 보여준다고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다.

이번에 공개된 북한 도메인 웹사이트는 미국의 보안엔지니어 매슈 브라이언트(Matt Bryant)에 의해 발견됐으며 그는 IT전문 사이트에 해당 사이트 목록을 전부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고려항공, 김일성종합대학, 노동신문, 조선영화수출입사등의 사이트가 포함됐다. 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너무 느리거나, 주소가 노출된 후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현재는 접속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뜻하지 않게 28개 웹사이트 공개(North Korea accidentally revealed it has just 28 websit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감사하게도 명백한 실수로 북한이 ‘.kp’를 도메인 주소로 사용하는 자국 웹사이트 28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개된 대다수의 사이트는 “놀라울 것이 없다”면서 이보다는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접속하는 북한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이 공개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을 상세히 보도한 미국 온라인매체 마더보드(motherboard)도 대부분의 북한 도메인 사이트는 선전기계(propaganda machine)에 가깝다며 평가 절하했다.

또 대부분 김정은의 동정을 전하는 선전내용이며 일부에서는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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