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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자격미달에도 YG 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 등에 인턴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전날엔 2013년 이후 올해 8월까지 18억3000만원을 소비했으며 매년 5억원 가량 지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과다 지출’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조 후보자의 딸이 인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채용된 것으로 볼 때, 채용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녀 박모(22)씨는 2014년 7월1일부터 한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112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대졸 이상자에 대해 3개월동안 근무하도록 하는 인턴제도를 운용했다. 그런데 조 후보자의 장녀는 당시 20살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조 후보자의 장녀는 1개월만 근무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당시 조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장관을 마치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며 장녀의 인턴 근무 특혜와 관련해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장녀가 2015년 6월22일부터 8월7일까지 일한 현대캐피탈 인턴 근무도 지원자격 요건에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현대캐피탈 인턴 지원자격은 대졸자 혹은 2016년 2월 졸업예정자로 명시돼 있지만,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의 장녀는 2017년까지 뉴욕대 소속인 것으로 나와 있다"며 "졸업예정자 신분이 아닌데도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조 후보자의 저서인 '문화가 답이다'에는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의 추천사도 실려있다. 조 후보자와 정 대표이사의 밀접한 친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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