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권 행보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3일 지역언론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며정치현안을 비롯해 대선과 관련된 입장 등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3월 이후 야권 대선후보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고,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권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전당대회(27일)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이를 위해 현재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만나 당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전대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야권 대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내년 3월 이후 결정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민이 단일화 후보로 저를 선택하지 않으면 나서지 못하는 게 아니냐. 결국 때가 디면 국민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내년 대선에서는 결국 PK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호남에서느 예전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고, 수도권과 충청, 강원권에서는 여야 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앞선 선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와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물론 충청권의 유력인사들이 우리 당에서 활동하려 했지만, 당내 일부 반대세력 때문에 무산된 점이 못내 아쉽다”고 토로한 후 향우 외부 인물 영입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도 "전대가 끝나더라도 당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대와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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