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 던질 것"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가 29일 본격 막이 오른 가운데 비박계 단일 후보로 정병국 의원이 확정됐다. 정 의원은 김용태 의원과 벌인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는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 의원과 이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단일화 결과를 전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라며 "그러면서도 정권 재창출의 확신을 심는 희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단일화 결과 당원과 국민은 저를 선택했다”며 “제가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 정병국이 앞으로 나와서 당원과 국민의 회초리를 맞고, 김용태 의원과 변화와 혁신의 꿈을 반드시 이루라는 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정의원은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용태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혁신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패배는 아프지 않고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 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한후 “지금부터 새누리당에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고, 정 후보는 내년 정권 재창출의 바다로 이제 떠나간다. 묵묵히 백의종군해서 정권재창출이라는 항구에 도착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단일화는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날 오후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합산해 이뤄졌다.

한편 또 다른 비박계 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이번 단일화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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