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4일 금지 약물 복용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여망 그리고 우리의 자랑인 박태환을 수영연맹에서 꼭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조치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세계연맹에서도 인정을 받았고, 또 의사의 과실로 일어난 일인데, 우리 수영연맹에서만 발목을 잡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보도에 의하면 국민은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참가에 대해 출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0.9%에 이르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21.7%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월 도핑 양성 파문 이후 서늘했던 여론은 최근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환골탈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태환에게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출전 찬성의견은 70.9%로 반대(21.7%) 의견보다 월등히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7.4%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박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우리 수영연맹에서 발목을 잡는지”라며 “수영연맹의 결단을 바라며, 어쩌면 국민이 수영연맹 발목 잡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태환은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18개월 자격정지 징계가 지난달 2일 끝났지만 한국수영연맹 규정 상 징계 만료 이후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태환 선수는 지난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라며 사죄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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