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이 나경원·유기준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책위의장 후보로 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과 짝을 이룬 정 당선인은 새누리당 4·13 총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치른 경선에서 총 69표를 얻어 나경원·김재경 의원 조(43표)와 유기준·이명수 의원 조(7표)를 꺾었다. 비박계의 표가 나경원·김재경 의원 조에 몰렸다면 친박계의 표는 정진석·김광림 조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비서관 출신인 정 당선인은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해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그는 세종시 문제로 대립한 당·청간, 친박·비박계간 가교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르는 데 적임자로 꼽힌다.

또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둬 거부감이 적은 데다 성격이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 당선인은 아울러 국회 복귀를 앞두고 아직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원외(院外) 인사로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는 기록도 썼다.

이날 신임 원내 사령탑이 된 정 당선인은 당선인사를 통해 "우리에게는 (차기 대선까지)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면서 "저는 새누리당의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다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단합을 호소한 후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충남 공주(56)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정치부 차장·국제부 차장·워싱턴특파원·논설위원 ▲제 16·17·18대 국회의원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국민중심당 원내대표·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장 ▲대통령 정무수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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