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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나경원(4선, 서울 동작을) 의원과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의원, 정진석(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등 3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원내대표직을 놓고 친박계 비박계간 세력 대결은 세 후보가 경선에 나섬에 따라 일단 수면아래로 잠복했다.

나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덧셈 정치로 새누리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면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김재경(4선, 경남 진주갑) 의원을 선택했다.

서울 유일 4선 의원인 나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수도권 의석을 다수 잃었던 만큼 당 재건을 위해 적임자라고 어필할 셈이다. 여기에 김재경 의원과 손 잡으면서 영남권까지 표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나 의원은 지난달 29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약한 고리로 지적됐던 충청권에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영남 지역구인 유 의원은 일찌감치 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의원과 짝을 이뤄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해양법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친박계로서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당·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또 이번 경선에서 최경환 의원이 “친박 단일후보는 없다”고 선을 긋고 본인도 탈계파를 선언하면서 친박계 틀을 일정 벗어남에 따라 비박계 표를 얼마나 끌어 모으느냐가 관건이다.

정진석 당선인은 자민련 출신으로 김 전 총리의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김광림(3선, 경북 안동)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맺어 득표력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 당선인은 선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해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이명박 정부에서도 정무수석을 지내 중립 인사로 어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서 친박 비박간 경쟁이 심화될 경우 정 당선인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오는 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는 1, 2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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