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보위 사과, 마지못해 한 것"

"안철수 신당에서 합류 요청했다"

[데일리한국 황혜진 기자] 야권 통합을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28일 야당 텃밭인 호남 민심에 대해 “더민주와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 전환 이후에도 “지역 민심이 국민의당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최근 입당한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에 대한 민심에 대해서도 “입당 문제보다 오히려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출마 파동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호남 유권자들이)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과 문재인 대표 사퇴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국보위, 특히 5·18 항쟁과 관련해 상당한 실망을 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현역의원들의 내분과 잡음에 약간 실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역시 더민주와는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국보위 참여 경력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인들이 과오가 있을 때 솔직하게 적극적으로 빠른 사과를 하면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데 마지못해서 하는 기분이라 별로 이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합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이 자신의 합류를 설득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 말도 하고 국민의당에서도 여러분들이 함께 하자는 제안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통합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 신문의 수도권 격전지 5곳의 여론조사 결과 야당 중진들이 4곳은 패배, 1곳은 2.5%포인트 오차범위 내 승리라고 전망했다"면서 "(그렇기때문에) 야권이 통합단결하자는 거다. 정권교체가 안 되면 죄인이다. 통합 단결하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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