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당국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측 대표단 김기웅(오른쪽)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과 북측 대표단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남북이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에 나섰으나 양측이 적잖은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양측은 첫 발언을 통해 당국회담의 형식, 대표단 구성, 회담 개최 시기,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국회담 실무접촉 1차 전체회의는 낮 12시 50분부터 2시 20분까지 진행됐고 회담 분위기는 진지했다”면서 "아무래도 회담 (관련) 입장차는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북은 서로의 입장을 검토한 이후 접촉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양측은) 당국회담의 실무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관련 토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양측의 입장차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무접촉은 당초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통신선로 개설 지연 등 현지 기술적 문제로 인해 2시간 2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실무접촉 남측수석대표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맡았고 김충환 통일부 국장과 손재락 총리식 국장 등 3명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섰고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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