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1,2위 기록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23일 전북도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 전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10명)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이 22.2%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문 대표가 20.1%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9.9%로 3위를 차지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5.7%, 손학규 전 상임고문 5.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 안희정 충남지사 2.7%,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2.6%, 김문수 전 경기지사 2.0%, 남경필 경기지사 0.7% 순이었다. 모름/무응답 25.1%였다.

연령대별로는 박 시장이 40대(25.9%)와 50대(25.8%)에서, 문 대표가 20대 (30.8%)와 30대(24.8%)에서 각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400명)에서도 박 시장은 27.2%를, 문 대표는 26.6%를 기록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그 다음은 안 전 대표(13.1%), 손 전 상임고문(5.7%), 안 지사(2.0%)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8.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가 지난 11~14일 전남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문 대표 21.0%, 박 시장 22.1%)와는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 전남·광주·전북 유권자 103명을 표본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는 전혀 상반된다. 한국갤럽의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불과 5%로 9%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었다.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에서는 이를 근거로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 이반이 심각한 지경이라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과 조사 방법에 따라 널뛰기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신뢰도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지도 조사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신뢰성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장 새정치연합 정책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최근 한국갤럽 조사 결과와 관련 “특정 지역 지지율만 뽑아 대표 흔들기 소재로 사용하거나 당에 대한 음해성 보도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8%,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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