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 돈벌이 욕심…사법당국 철저한 수사 뒤따라야"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국내 일부 노래방에 북한 찬양곡이 수록돼 있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노래가 입력된 노래방 기기를 직접 가져와 시연하며 실태를 고발했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노래가 자유롭게 불려진다는 사실은 핵폭탄에 버금가는 충격적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노래방 출입이 자유로운 조선족 다수를 섭외해 이들과 동행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중국에서 기기를 유입하는 경로를 확보, 직접 주문해 노래방 기기 2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조선족과 탈북자, 중국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노래방 기기가 다수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노래방은 '중국방'이라는 별실을 만들어놓고 중국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이 방을 대실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국가보안법은 북한을 찬양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국내업체가 직접 북한노래가 수록된 기기를 제작, 배포했다면 법률 위반"이라면서 "노래방 업무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노래방 설치 기기의 인허가, 관리 매뉴얼도 없는 상태"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북한노래가 수록된 노래방기기의 제작업체는 국내 노래방기기 제작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금영'으로 확인됐으며, 금영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북한 노래가 수록된 기기를 중국법인을 통해 중국에 배급했으나 이중 일부가 국내로 역수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의 돈벌이 욕심에서 비롯된 일인지, 대한민국의 국기를 흔들기 위한 의도된 일인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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